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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曜 隨筆) ‘줴 택 나잉’ 토요일 기억은 잊어도 심장은 기억한다
 
줴 택 나잉

 

▲ 첫째줄 왼쪽  첫번째 필자  줴 택 나잉

 

 

어머니와 함께 양곤에서 떠나오던 날

 

2014년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삥울륀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하였다. 부모님을 떠나 혼자서 살아본 적 없는 내가 처음으로 집을 떠나던 때의 기억이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 고향 양곤에서 뻥울륀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다. 뻥울륀은 날씨가 시원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어서 설레고 기뻐서 막상 부모님 곁은 떠난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하였다.

 

드디어 여름 방학이 끝나고 대학교 첫 학기가 시작되었다. 고향을 떠나 뻥울린으로 출발해야 하는 날이 왔다. 당시 날씨가 쌀쌀한 11월인데 양곤에는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다. 하늘도 고향을 떠나갈 나에게 눈물을 뿌려주는 것 같았다. 차창 밖을 보면서 양곤아, 잠시 안녕하고 속삭였다.

 

뻥울륀으로 가는 길이 멀어서 어머니께서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 만약 내가 고속버스로 혼자 간다면 위험한 일이 생길까 봐 어머니께서 직접 운전을 하시고 나를 데려 주셨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대학 생활을 시작해야 하겠다고만 생각하며 마음이 설렜다.

 

10시간 정도 간 후 삥울륀에 도착했다. 삥울륀의 겨울이 양곤과 다르게 추웠다. 추위를 싫어하신 어머니께서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내가 살 따뜻한 방을 구해 주셨다. 그러다 밤이 되었다. 어머니께서 나에게 저녁 식사를 만들어 주셨다.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식사를 하면서 같이 대화했던 그 순간들이 평범하고 사소한 일이지만나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순간으로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어머니와 함께 식사하면서 나는 아무 말을 안 했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 간단한 저녁 식사가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마지막 식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도 내일이면 나와 헤어져서 그런지 안색이 안 좋으셨다. 슬퍼 보인 어머니를 보면서 나도 서운하고 미안했다. 그날 밤에 나는 걱정이 많으신 어머니의 마음을 풀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여 어머니와 함께 대화를 많이 했다.

 

다음 날 아침 햇살이 빛나고 하늘이 맑은 그날, 어머니께서 나를 떠나 양곤으로 가야 할 날이었다. 아직 이별의 순간이 준비되지 않은 내가 양곤에 갈 준비를 하고 계신 어머니를 보니 마음이 무거워져 어머니 몰래 울었다. 그 순간 어머니의 소리를 들었다.

 

아들아난 간다.” 서운하게 울었던 나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자마자 눈물을 닦았고 어머니 품에 잠시 안겼다.

 

어머니의 차가 멀리 갈면 갈수록 내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 치고 무거워졌다. 어머니와 함께 양곤에서 떠나오던 날, 비가 내린 그날, 추운 날씨에 어머니와 같이 방을 구했던 그 순간,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식사를 하면서 같이 대화했던 그 순간들이 평범하고 사소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순간으로 잊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기억은 잊을 수 있지만, 그날 대학교 입학의 설렘보다 어머니와 헤어지던 아쉬움으로 두근거리던 심장은 여전히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줴택나잉(Zwe Htet Naing) 프로필

Yatanarpon Cyber City 졸업(재료학)

한국어 강사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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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17 [23:11]  최종편집: ⓒ 투데이리뷰 & 영광뉴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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