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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거미 잭슨과 전갈(9회)
<연재>김동석 동화작가의 색다른 이야기
 
김동석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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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 찾아온 여유(9)

 

 

▲ 강은교   

 

 

 

전갈은 잭슨의 노래를 들으면서

김칫국부터 마시다니 넌 죽었어.”

하더니 꼬리의 독을 부러진 다리에 뿌리기 시작했어요.

 

이 다리부터 먹어 봐라. 얼마나 맛있는지. 양념으로 독까지 뿌려 줄 테니 어서 와서 먹어라.”

전갈은 잭슨이 노래 부르는 사이에 부러진 다리에 독을 뿌렸어요. 그리고 거미줄이 끊어지도록 부러진 다리를 힘껏 당겼어요.

 

! 아아!”

거미줄이 휘청거리더니 전갈의 다리가 부러졌어요.

어떡해! 불쌍해서.”

방송하던 수잔이 크게 소리쳤어요. 전갈의 몸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어요. 아주 끔찍하게 보였어요.

 

으윽!”

전갈은 이를 악물었어요. 그리고 바닥에 푹 쓰러졌어요. 다친 다리를 지탱하면서 힘이 많이 든 것 같았어요. 거미줄이 휘청거리자 잭슨은 노래를 부르다 말고 아래를 내려다봤어요.

이럴 수가!”

 

전갈을 다 잡은 줄 알았는데 달랑 다리 하나만 거미줄에 남고 전갈이 거미줄에서 벗어났어요.

내 거미줄을 벗어나다니.”

잭슨은 그동안 겪어 보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슬픈 표정을 지었어요.

 

거미줄을 두껍게 쳤는데도 도망가다니.”

잭슨은

쉽게 생각하면 안 되겠군.”

하고 말하더니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전갈은 잭슨이 내려오는 것도 모르고 눈을 감고 아픔을 이겨 내려고 노력했어요.

 

아빠. 잭슨이 전갈을 공격하러 가는 거예요?”

수잔 동생 마크가 아빠에게 물으면서 무서운지 아빠 곁으로 바짝 다가가 앉았어요.

아직은 잭슨이 공격 못할 거야.”

 

그런데 왜 내려오는 거예요?”

아마도 저 다리를 먹으러 오는 거 같아.”

정말요?”

 

잭슨이 배고파서 다리를 가져가 아작아작 씹어 먹을 거야.”

수잔이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면서 말했어요.

그러지 마. 무섭단 말이야.”

 

*

    

잭슨은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더니 전갈의 부러진 다리에 거미줄을 칭칭 감고 다시 올라갔어요.

역시, 맛있는 냄새가 나는군.”

잭슨은 꿀꺽 침을 삼켰어요.

으윽! 정신 차려야지.”

 

전갈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구석으로 엉금엉금 기어가더니 다리를 펴고 편하게 누웠어요. 꼭 잭슨에게 항복하는 것 같았어요.

지금 뭐 하는 거지?”

잭슨은 전갈이 갑자기 천장을 보고 눕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죽어 가는 건가?”

잭슨은 너무 궁금했어요. 전갈이 왜 누워 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전갈은 살짝 눈을 뜨고 천장에 있는 잭슨을 보더니

 

거미줄을 타고 내려와라. 어서.”

하고 말했어요.

 

*

 

아빠, 전갈이 죽어 가는 거예요?”

아니야. 다리 하나 부러졌다고 죽겠어.”

그런데 왜 저렇게 누워 있어요?”

나도 모르지. 무슨 계획이 있는가 보다.”

 

정말요?”

수잔은 아빠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지만 확실한 답은 듣지 못했어요.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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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09 [23:04]  최종편집: ⓒ 투데이리뷰 & 영광뉴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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