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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거미 잭슨과 전갈(10회)
<연재>김동석 동화작가의 색다른 이야기
 
김동석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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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을 곤두세운 전갈(10)

  

▲ 나예원    

 

방송이 시작된 지도 벌써 2시간이 지났어요. 앞으로 1시간 후에 생중계가 끝나면 시청자들은 또 궁금할 거예요.

아빠, 전갈이 죽지 않겠죠?”

그럼, 죽지 않아.”

 

*

잭슨은 거미줄에 걸린 전갈의 다리를 쳐다보면서 꿀꺽 침을 삼켰어요.

내려가서 가져와야겠다.”

전갈이 잠이 들었는지 꼼짝도 하지 않자 잭슨은 거미줄을 타고 내려갈 생각을 했어요.

어서, 거미줄을 타고 내려와라. 어서어서!”

 

전갈은 잭슨이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면 잽싸게 달려가 덮칠 생각이었어요.

어서 내려와라.”

잭슨은 뱃속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가 나자 빨리 내려가 전갈의 다리를 가져오고 싶어졌어요.

내려가도 괜찮겠지.”

 

*

아빠, 잭슨이 거미줄을 타고 내려가요.”

내려가면 죽을 텐데.”

왜요?”

 

전갈이 머리가 좋거든. 아마도 잭슨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럴까요?”

그럴 거야.”

아빠는 벌써 다음 상황을 알고 있듯이 말했어요.

 

*

 

잭슨은 천천히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어서 와라. 넌 이제 죽었다.”

 

전갈은 슬그머니 눈을 뜨고 있는데 잭슨이 내려오는 것이 보였어요. 전갈은 온몸에 힘을 주었어요. 내려오는 거미를 향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모른 척하고 눈을 감고 있었어요.

죽었나?”

잭슨은 내려오면서 전갈이 꼼짝도 안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죽은 것으로 생각했어요.

 

이왕 죽을 거면 거미줄 위에서 죽지. 먼지 많은 바닥에서 죽다니. 쯧쯧!”

잭슨은 어느새 전갈 다리를 칭칭 감은 곳에 도착했어요.

맛있겠다. 으음. 아작아작 씹어 먹어야지.”

 

말하더니 천천히 거미줄을 뜯어내기 시작했어요.

호호호! 이게 겁도 없이.”

전갈은 잭슨이 다리에 붙은 거미줄을 뜯어내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웃었어요.

 

▲ 이예나


 

*

어떡해!”

방송이 끝날 시간이 되었어요. 쟌이 마이크를 들고 나타나더니

여러분! 오늘 밤, 잭슨 쇼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어린이 여러분은 잠잘 시간입니다. 내일 저녁에 만나요. 안녕.”

하는 거예요.

 

어떡해!”

수잔이 투덜거리는 것도 듣지 않고 텔레비전에서는 광고가 시작되었어요.

아빠, 잭슨이 전갈을 잡아먹을까요?”

모르겠다. 내일을 기다리는 수밖에.”

 

궁금해 미치겠다!”

수잔은 투덜거리며 자기 방으로 갔어요. 그리고 자신의 1인 방송국을 통해 잭슨과 전갈의 이야기를 방송하기 시작했어요.

 

텔레비전에서는 벌써 독수리 5형제가 무대에 올라와서 축하 공연을 시작했어요.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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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6 [03:31]  최종편집: ⓒ 투데이리뷰 & 영광뉴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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