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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
 
소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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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풍상모녀의 진주같은 시·수필 화집

 

간호사이자 목사, 시인인 김화숙이 딸과 함께 시·수필화집을 냈다. 결핵성 늑막염으로 어머니를 여의고 보유원에 입소한 유년 시절, 주변인의 죽음을 겪은 뒤 42살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결코 평탄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없는 저자의 일생은 아픔과 상처로 얼룩져있지만,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 저자가 갖은 풍파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저자가 단단하게 삶을 살 수 있었던 원천은 사랑이었다. 그에게 사랑은 삶을 붙들어준 존재다. 슬픔과 외로움이란 불완전한 토양에 사랑의 토대를 단단하게 세우고 나니 어떤 힘든 일도 헤쳐나갈 힘이 생겼다. 유년 시절 받은 상처를 다독여줄 수 있었고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암 선고를 받았을 때도 삶을 지탱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저자는 담담한 필체로 서럽고 불안했던 지난날과 사랑으로 삶의 희망을 붙들었던 경험을 풀어냈다.

 

책의 삽화는 저자의 딸인 이도담 화가가 맡았다. 유년 시절 마음이 자라지 못한 저자는 스스로를 부족한 엄마라고 말한다. 이도담 화가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로 미대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이도담 화가는 작가의 숙명처럼 한때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미대를 졸업한 뒤 암담한 현실에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림이 다시 그를 일으켜 세웠다. 이도담 화가는 그의 어머니가 그랬듯 슬픔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결핍을 안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다는 그는 그림으로 사람들을 위로한다.‘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는 슬픔을 담담히 받아들인 모녀가 같은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향해 건네는 위로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작품이 되었다.

 

저자는 삶에서 사랑이 시작되면서 영혼이 확장되었다고 한다. 채우려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고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모두가 아프고 어두운 시절을 살고 있다.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희망 대신 절망이 함께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려면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인생에 쏟아지는 역경의 소나기를 피할 수 있다. 굴곡진 삶 속에서 사랑으로 영혼을 채운 저자의 이야기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담담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전할 것이다.

 

▲ 간호사이자 목사, 시인인 김화숙이 딸과 함께 시·수필화집을 냈다삽화는 저자의 딸인 이도담 화가가 맡았다   

 

추천의 글 메마른 가슴을 적시는 폭우

 

이 책에 담긴 작가의 글은 성직자로서의 직분이나 시인으로서의 기교에서가 아니라 저자의 치열한 삶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온 꾸밈없는 언어입니다. 때문에 이 글을 읽는 이들의 가슴으로 스며들며세파로 메마른 가슴을 적시어주는 폭우로 우리의 심중을 흔듭니다.

<중략> 누구나 잠시 멈춰 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멈춰 선 자리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힘껏 진정한 나로 살아간 고유한 삶을 남깁니다. 아름답게 지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강조해드리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손주환(전 서울신문 사장·대한민국 공보처 장관)

 

저자는 질경이같이 질기고도 아픈 삶을 살아왔지만, 어떤 저항에도 쓰러지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습니다. 작은 거인의 삶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저자의 수많은 아픔과 좌절, 질병과 고통, 희망을 만나게 됩니다. 치열한 삶의 이야기들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감동으로 전해져옵니다. 엄마의 글과 딸의 그림이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시화집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최상근 박사(한세대학교 초빙교수, 순복음총회청주신학교 학장)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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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15 [22:24]  최종편집: ⓒ 투데이리뷰 & 영광뉴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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