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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작가의 이색적 감성동화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 (17회)
 
김동석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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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17)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새로운 미학의 숲에 들어가 봤다. 인간의 이성으로 바라보는 자연의 색채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특히 보이지 않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캔버스에 그려지는 것을 보면 인간의 이성을 가볍게 압도하는 색들이 조합을 이루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한다.

 

자연 속에 자리한 수많은 대상을 인간의 이성이 만들어 낸 빛이 전율을 느끼게 하는 색채로 자리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가 숲에서 보는 외광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일 듯 말듯 한 자연 속의 색채를 찾아내는 능력도 뛰어남을 볼 수 있다.

 

색채 속에 생성과 소멸이 존재하고 생동감과 상징성도 존재한다. 자연 속에 공존하는 것들을 부분과 전체로 표현한다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인데 독특한 기법을 통해 깊고 투명한 색채를 창조해 낸다.

 

투영하는 빛을 따라 움직이며 외광을 찾아 캔버스에 그리기까지 소녀는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지켜봤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를 찾아야 한다.”

소녀는 숲에서 본 것을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하듯 캔버스에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빛이 만들어내는 숭고한 것들을 인간의 시각과 이성으로 찾아낸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듯 자연은 어느 것 하나 하찮은 존재가 없다.

나뭇가지 뒤로 보이는 것들을 표현하는 게 중요해.”

 

눈에 보이는 것의 경계 너머에 존재하는 자연의 모습들이 소녀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자연을 그린다는 게 복사처럼 보이지만 어려운 일이다.

가지 뒤로 보이는 숲과 하늘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 뒤로 자리한 것들이 모두 흐릿하지만 존재한다. 자연스럽지만 자연스럽지 않아야 했다. 그것은 곧 투명하게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날뛰고 몸부림칠까!”

 

소녀는 멀리 보이는 자연 속에서 정적인 것보다 동적이고 역동성을 가진 무엇을 찾으려고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미세한 바람에 움직이던 갈대 같은 식물도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적인 모습으로 보였다.

 

자연을 움직이는 에너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빛이 움직이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소녀는 거대한 자연을 움직이는 중력의 힘과 빛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바람이 불면 달라지는 이미지야.”

자연에서 식물들도 달라진 모습으로 빛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가 존재하고 생각한다는 것만 빼고 모든 것이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창작이라는 규칙에서 헤매는 나를 발견하고 다시 몸을 꼼지락거릴 때 자연은 가볍게 나를 압도해 나갔다. 하늘이 파랗지 않고 땅이 노랗지 않은 것처럼 자연 속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인간이 죽어서도 얼굴 표정이 존재하듯 자연은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인간의 이성으로 보고 변했다면 변한 것이고 그대로 정적이라면 정적인 모습이었다.

 

저마다 소중한 가치를 가진 만물의 생명력이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나뭇가지 너머

존재의 대상이 아름다운 것은

빛을 만나서

저마다 소중한 가치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빛은 모든 것을 투영하기도 하지만

빈 공간을 충만함으로 가득 채우기도 한다.

어둠이 가득한 곳에는 빛이 필요 없다.

어둠의 빛으로 충만함의 경계를 넘었기 때문이다.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는 충만함을 위해 스스로 창조하고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비우지 않고 채우려고만 한 충만함은 소녀를 망각 속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버릴 수 있어야 해.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무엇인가 빼고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해.”

숲에서 본 모든 것을 캔버스에 채우려고 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소녀는 망각의 늪을 헤매고 있었다.

 

이건 아니야.”

소녀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예술의 방향과 지향해야할 삶의 의미를 생각했다.

 

망각해서는 안 돼.”

가끔 망각의 늪을 헤매며 생각한 것들을 소녀는 다시 뒤돌아보고 창조적 생명으로 전환하려고 했다. 자신의 재능보다는 열정을 믿고 싶었다.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감각과 사유가 움직이는 순간을 잊지 말자.”

숲에서 본 것과 들은 것, 그리고 사유하고 느낀 것들을 자연스럽게 몰입하려고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는 노력했다.

 

무엇이 두려운가?”

가끔 소녀는 자신에게 물었다. 캔버스 앞에서 또 침대에 누워서 소녀는 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엇인가에 먹먹함과 두려움을 느꼈다.

 

재능에 대한 찬사를 듣고 싶었을까? 아니면 작품의 예술성을 듣고 싶은 것일까!”

소녀는 작품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시대가 흐르면서 변하지 않고 존재하는 영원한 가치는 없는 법이다. 소녀의 지적 가치의 변화가 필요했다.

현실과 실재에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예술의 본질에 충실하자.”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는 다양한 색채를 통해 눈부신 빛의 충만함을 표현하는 게 좋았다. 눈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노력이 더 필요했다.

 

천상과 지상의 경계에 인간의 이성이 존재함을 잊지 말자. 빛이 주는 선물을 망각하지 말자.”

자연 속에 생성과 소멸의 연속성이 존재하듯 그 속에서 부분과 전체를 표현한다는 것은 소녀의 삶이었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무한함을 소녀는 보고 싶었다. 자연이 만들어 낸 경계 너머의 세계 속에서 빛과 인간의 이성이 만들어낸 창작의 꽃을 보고 싶었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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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5 [21:31]  최종편집: ⓒ 투데이리뷰 & 영광뉴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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