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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면역혁명 출간’ 정신의학 전문의 이시형 박사!
 
소정현기자

백신보다 강력한 자연치유 면역력관심 최고조

 

생활습관등 건강한 일상생활 면역력강화의 요체

 

강원도 홍천에 힐리언스 선마을자연치유 메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느긋한 삶 충분히 행복

 

  

▲ 정신의학 전문의 이시형 박사!  

 

1934년생으로 올해 88살을 맞은 정신의학 전문의 이시형 박사!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68년 예일대학교에서 신경정신과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이시형 박사는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면서 자연의학에 눈을 돌리게 됐다. 이시형박사는 서양의학적인 관점이 세계 의료를 지배해 모든 질병을 그 논리로 풀다 보니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함께 하는 자연의학을 확산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분투하여 왔다.

 

2005년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을 세웠고, 2007년에는 강원도 홍천에 국내 최초의 웰니스 힐리언스 선마을, 2009년에는 서울에 세로토닌문화원을 세워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역저 면역 혁명을 출간한 이시형박사를 만나 성큼 도래한 예방의학 근간인 자연의학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기 실상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편집자 주)

 

현재 88세의 고령이신데도 청년 같은 노익장을 과시하고 계신다. 코로나 정국 전후로 근래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

 

평균 오전 530분에 기상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방안에서 30분 정도 스트레칭과 명상을 합니다. 운동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 매사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조심하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게 저의 건강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한국인의 건강이 나쁜 이유 중의 하나가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술자리를 갖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입니다.

 

코로나 정국 이전에는 강연을 일주일에 3~4회 하고, 주말을 포함해 주 1~2회는 등산을 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홍천에 조성된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특별 프로그램 지도와 강의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사태 이후 모임이 모두 취소되어 주로 집필활동을 하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4권의 책을 썼습니다. 또한 저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극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감염되면 내 나이 88세이기 때문에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할테이니까요.

 

코로나19 이전에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경고하는 지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pixbay.com 

 

지난 40년 연구를 집대성하고, 현대 의학이 지금까지 밝혀낸 면역력 증강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역저 면역 혁명이라는 책을 출간하셨는데!

 

좀처럼 그 끝을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잘 대처하는가 싶었던 대한민국에도 2차 대유행의 조짐이 퍼져나가며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많은 학자와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이전에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경고하는 지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똑같이 노출되어도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새로운 형태로 인간을 공격해오는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백신보다 강력한 인체의 자연치유력, 즉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입니다.

 

면역력이 전체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면역력 향상 역시 어느 한 가지 특정 방법만으로는 쉬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면역력은 정신계,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등 인체 내 4대 시스템이 협동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시스템(total system)이지요. 다시 말해, 생활습관과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전체가 면역력 강화를 위해 총체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저의 역저 면역 혁명의 요체입니다.

 

자연면역이든 획득면역이든 면역의 70%는 장에, 30%는 뇌에 있다 한다, 이에 장과 뇌는 밀접한 관련이 있어 뇌청장청또는 장청뇌청이라는 말이 성립하는데!

 

장과 뇌는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의 전구체가 장에서 만들어지고 장도 독자적인 자율신경망을 갖고 있지만 뇌의 컨트롤 하에 있습니다. 이것을 장뇌상관이라 부릅니다면역력을 키우고자 한다면 ()’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장은 최대의 면역 장기이기 때문입니다. 면역과 관계하는 임파구의 B세포나 T세포 대부분이 장에 분포해 있으며 항체도 장에서 만들어 진다.

 

장내세균은 5,000종 이상의 효소를 만들어 화학물질이나 발암성 물질을 분해하며, 외부에서 침입해 들어온 병원균을 배제하여 자연치유력 즉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그 어느 쪽에도 속해 있지 않다가 우세한 쪽에 휩쓸려 가는 중간균이 있습니다.

 

유해균이 많으면 장이 노화하고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따라서 유익균을 키워 장력을 높여야 면역력도 향상됩니다. 그러므로 인체의 면역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면역력 강화 음식을 알고 이를 매일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 면역력은 정신계,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등 인체 내 4대 시스템이 협동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시스템(total system)입니다. capture source tcimedicine.com   

 

우리 현대인의 건강은 심히 훼손당하고 있다. 특히 언텍트 시대로 접근한 우리 세대들에게 음식과 휴식과 일의 균형감이 어느 때보다도 절박하다.

 

생명현상은 영양, 휴식, 운동의 3박자가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어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모습은 불균형, 그 자체입니다. 영양과잉에 휴식은 절대 부족이고 운동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살아갑니다. 이렇게 살면서 건강을 지켜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자연처럼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절제하는 삶 즉, 천천히, 느긋하게 살아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더 크게, 더 빨리, 더 많이라는 생각이 넘치면 병이 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싫은 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No라고 해야 할 때는 No라고 해야 합니다.

 

특히 이 시대의 사회병리학적 문제는 자연 결핍증에 있습니다.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자연과 함께 내면이 파괴된 사람들이 늘었고, 이 때문에 지나친 근심과 불안장애 등을 겪고 있습니다. 일상에 치여 지칠 때는 나무와 물이 많은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행복과 평화를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절로 힐링이 되거든요. 특히 자연 속에서 나무, , 물 등을 만나 평화를 느끼면 세로토닌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절로 치유가 될 것입니다. 저는 20111019, ‘10회 산의 날을 맞아 숲의 치유기능을 활성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림청으로부터 국민훈장을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나무, , 물 등을 만나 평화를 느끼면 세로토닌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절로 치유가 될 것입니다. pixbay.com   

 

박사님께서 촌장을 맡고 계신 강원도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음식, , 정신, 잠 등 4대 습관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연치유력을 증강시키고 있는데?

 

저는 일본의 통합의학센터, 인도 요가명상센터, 미국 휴스톤 쿠퍼센터, LA 골든게이트센터 등 세계를 돌며 자연의학을 공부하면서 2007강원도 홍천에 힐리언스 선마을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힐링(Healing)과 사이언스(Science)의 합성어인 힐리언스(Healience)’는 천혜의 자연 속에서 웰에이징을 위한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생활리듬습관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힐리언스는 자연 그대로의 삶,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조용히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재 건강의 패러다임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의 차원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과 건강증진의 차원으로 발전하며 변화되고 있습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체들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어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의학 분야에서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양의학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니, 통합의학, 자연의학이 발전하지 못해 근본적인 치료가 힘들어졌습니다. 현대 서양의학은 근거 중심의 의학이며 단일 약제를 씀으로서 치료합니다. 자연의학은 오랜 전통에서 빚어진 경험 등으로 치료합니다.

자연의학의 근간은 예방입니다. ‘힐리언스 선마을의 지향점은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기반으로 질병을 사전에 차단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건강에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생활환경과 습관입니다. 당뇨·고혈압·암이 다 거기서 오는 것입니다. 그것을 잘 조절하면 되는데 한국 사람들이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아요. 폭음, 폭식, 늦잠 등 생활 습관이 병을 만드는 거예요. 당뇨병, 고혈압, 비만 모두 생활 습관병입니다.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생활리듬습관에 대한 조절 연습을 하는 겁니다. “우리가 생활환경과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병을 예방하자.” 선마을의 철학이고 이념입니다.

 

박사님께서 현재까지 수많은 양서를 집필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하신 저서 중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베스트 5’에 의미부여를 하면서 추천하여 달라.

 

지금까지 106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 중에 배짱으로 삽시다는 현재까지 120만여부가 팔렸으며, ‘자신 있게 사는 여성60만여부, ‘지혜롭게 사는 여성40만여부가 판매됐다. 2009년에 펴낸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50여만부를 넘겼습니다.

 

나의 처녀작 배짱으로 삽시다.’ 위축된 사람들에게 긍정적, 적극적인 도시인으로 자라나게끔 자극을 줍니다. 내성적인 사람이 강하다.’ 내성적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상담편지가 제일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내성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대학에 보내야지!’ 부모들이 어떻게 하더라도 대학은 일단 보내야지, 하는 일념은 아이의 인생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하는 뇌과학적 설명이 곁들여 있습니다, 행복한 독종고령사회가 되면 모든 면에서 위축됩니다.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올라가는 능력도 많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증명합니다.

▲  이시형 박사께서 촌장을 맡고 계신 강원도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 전경  

 

이시형 박사님은 문인화는 치유의 예술이라며, 80세의 나이에 김양수화백의 도움을 받아 문인화에 입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치료한 환자(참으로 착한 환자)가 대전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저 환자의 아픔을 얼마나 이해했을까, 나도 못하는걸 해서 실패의 아픔을 극복해보자, 그래서 제일 못했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든에 접어든 20134월부터 김양수 화백에게 문인화를 배웠습니다. 1년 만에 그림과 글을 모아서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초등학교 때 가장 못했던 과목이 미술이었어요. 교실 게시판에조차 그림이 걸려본 적이 없어요.

 

처음 그림을 배울 때는 바로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군자도 그리기 어렵더군요. 그나마 쉽다고 하는 산과 바위를 그리면서 그림 옆에 몇 글자 글귀를 적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문인화를 그리면서 마음이 참 편안해졌어요. 주위 사물도 예사롭지 않게 보이고요. 한 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시간이 훌쩍 갑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인격 수양하는 기분이에요. 요즘에는 전통악기 대금에 심취하여 있습니다.

 

국민의사로서 복잡다단한 제반 환경을 힘겹게 헤쳐 나가는 우리 세대에게 실질적 조언을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

 

이제 우리도 경제적인, 외적인 성장보다는 정신적인 성숙의 시대로 가야 합니다. 이제는 신중히 생각하고 뛰어야 합니다. 신중히 생각하면서 딱 결정되면 무섭게 밀어붙이는 겁니다. 조금 출발은 늦을지 몰라도 일단 출발하면 사고 없이 잘 가게 되죠.

 

이제 오래 사는 세상이 옵니다. 어떤 사람은 100세까지 장수를 꿈꾸고, 누군가는 그렇게 사는 것이 재앙이라고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장수가 재앙이 되지 않도록 내 생활습관부터, 내 몸 하나부터 제대로 돌봐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 내 인생의 모토입니다. 사회정신과 의사로서 한국 사회에 필요한 일은 작게나마 최선을 다했습니다. 해방 전 세대로서 일제 강점기 6.25동란 민주화, 그리고 경이적 경제발전을 목도하여 왔습니다.

 

이만큼 살아온 것만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나를 이만큼 키워줬으니까 큰 빚을 졌습니다. 이걸 다 갚고 가야 합니다. 의사로서 인류 복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한 사람이라고 기억되고 싶습니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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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8/19 [02:33]  최종편집: ⓒ 투데이리뷰 & 영광뉴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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