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 글로벌전략과 마케팅 ‘심층진단’
‘경쟁력 있는 도시’ 보유가 곧 국가경쟁력
국가급 지방도시 ‘지역메가시티’ 활성화를
‘도시 마케팅’ 영어 홍보 중요성! 거듭 강조
“나는 알렉산드리아의 카페에서 생각에 잠겼다. 고대로부터 수없이 명멸한 도시 가운데, 문명을 잉태하고 발전시키고 전달한 도시, 전쟁으로부터 통상을 지킨 도시, 종교 재판에 맞서며 이성을 이끌었던 과학 도시, 침략을 반성한 평화 도시, 인문의 꽃을 피운 문화예술 도시, 구체제를 무너뜨린 혁명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저자 서문)
▲ 저자 강대훈, 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발간 월간토마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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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국가’보다 ‘도시’에 더 주목
도시는 개인에게 일터이자 삶터이다. 교통수단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등으로 과거에 비해 국가 간 경계가 흐릿해지며, 이제 우리는 ‘국가’보다 ‘도시’에 더 주목한다. 개인에게 도시는 국가보다 더 구체적인 실체로 다가온다. 경쟁력 있는 도시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는, 곧 국가 경쟁력인 셈이다.
‘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발간 월간토마토)는 도시 전략을 탐색하는 여행기이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세계 여러 도시를 종횡으로 누비는 저자 강대훈의 발걸음을 따라 그가 보여 주는 현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이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이유는, 단순히 우수한 전략으로 강한 경쟁력을 지닌 도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슷한 규모를 지녔거나, 유사한 정책 등을 펼치는 우리나라 주요 도시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그 차이를 보여 준다.
그것은 바다 도시 베네치아 상인의 ‘항해 일지’와도 같고, 실크로드를 따라 미지의 왕국을 방문하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여행기들과 차별되는 점은 저자의 생업이었던 무역과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 도시들과 거래한 체험 이상, 미래를 위한 도시를 설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국부는 도시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동네 만들기, 마을 관광에서부터 세계 도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지역, 지방 도시연합의 인구 1,000만 단위의 국가급 메가시티 구상까지도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는 중국에 있는 인구 1,000만 이상의 13개 도시와 800만 명을 훌쩍 넘긴 40개 도시, 신흥국에 국가급 경제로 떠오르는 메가시티를 떠올리면 머리칼이 곤두선다고 말한다.
▲신혼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그리스 남부 에게해에 있는 도시 ‘산토리니’(santorini)는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이다. pixab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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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선 정국을 흔들고 있는, 경기 일부를 서울로 편입하는 서울 메가시티론이 나오기 수 년 전부터, 저자는 서울의 1극 체계에 대응하는 국가급 지방 도시론인 지역 메가시티를 주장했다.
“충청권 메가시티도 중부권으로 키워야 하고, 부산‧울산‧ 경남도 서둘러 메가시티로 가야 한다. 세계총생산 90%를 차지하는 세계 8,000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집적(集積)과 확산의 글로벌 허브(hub) 도시를 만들어야 지방은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산업단지의 개념전환과 메가시티론은 ‘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의 주요한 의제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 인구 90만명의 암스테르담(amsterdam)은 해마다 평균 2000만 명의 관광객으로 북적인다.pixab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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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저자는 도시 마케팅의 강력한 플랫폼으로서 영어 홍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마케팅은 전쟁이다. 사이버 전쟁에서 이겨야 외래인이 오고 투자가 들어온다. 영어로 된 도시 정보가 빈약하고, 영어 데이터가 없으면 무슨 수로 해외 투자를 유입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시민 모두가 영어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도시의 홍보, 관광, 투자유치, 바이어 발굴에 영어는 세계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토콜(Communication protocol)이다.”
이 책은 지리와 공간으로서 ‘도시’를 읽어내고 싶은 독자, 세계 도시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 직·간접으로 도시 정책 결정 과정을 주도하거나 그 과정에 참여하는 독자뿐만이 아니라, 기업인, 학생, 주부까지 도시에 사는 시민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프랑스는 세계 1위의 관광대국이며, 수도 파리(paris)의 관광은 프랑스의 주요한 산업이다. 2019년 파리의 총 관광객 숫자는 3,850만 명이었다.pixab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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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著者 강대훈(姜大薰) 프로필
영자온라인 워크인투코리아(WalkintoKorea) 대표
글로벌수출입협동조합 이사장
前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자문위원
(著書)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살아야 판다(글로벌 마케팅 필살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共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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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선데이